리딩 프라미스

리딩 프라미스

  • 자 :앨리스 오즈마
  • 출판사 :문학동네
  • 출판년 :2012-10-0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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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약속이었다. 서로에게 한 약속, 그리고 자신에게 한 약속…

희망이 없던 시절, 책 읽기는 우리에게 희망의 약속이었다.”



초등학교 사서 교사인 아버지와 그의 딸이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간 한 소녀가

책과 아버지에게 바치는 애정 가득한 헌사!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 게이츠의 이 말이 아니더라도 책과 독서의 소중함에 대해서는 새삼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활자시대의 종말과 전자시대의 도래가 예견된 지 이미 오래고 그러한 예견들이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 읽기의 중요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책에서 점점 멀어질수록 오히려 책 읽기의 중요성은 크게 대두되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논술이 중시되면서 초등학교, 혹은 그 이전부터 독서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런 독서 교육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히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독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부모가 아이와 함께하는 참다운 독서 교육이란 어떤 것이어야 할까? 초등학교 사서 교사인 아버지와 그의 딸이 3218일간 이어나간 독서 마라톤을 토대로 쓰인 이 따뜻하고 감동적인 에세이 『리딩 프라미스』가 어쩌면 그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빠와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

그 안에서 배운 세상의 이치, 삶의 지혜!




“독서 마라톤을 계속 이어나가려다보니 자정에 책을 읽기 시작한 날도 있었고, 꼭두새벽에 책을 읽기 시작한 날도 있었다. 곤히 잠들어 있는 딸아이를 깨운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딸아이가 조심스럽게 나를 깨운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둘 다 불평하지 않았다. 일단 하기로 했으니 그 어떤 불편함도 감수할 작정이었다. 거저 되는 일은 없는 법이다.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일들은 아주 많은 노력 끝에 이루어낸 일들이다.” _본문 p.17



앨리스 오즈마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그녀의 아버지와 한 가지 약속을 한다. “매일 예외 없이 최소 십 분씩 함께 책을 읽을 것!” 어느 장소에 있든, 그리고 꼭 책이 아니더라도 읽을거리라면 그 무엇이든 하루에 십 분 이상씩은 아버지가 딸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고, 딸은 그것을 경청하기. 두 사람은 백 일 동안 이 ‘독서 마라톤’을 실천해보기로 약속하고, 드디어 목표를 달성한다. 자신들의 계획을 성공적으로 끝낸 것을 축하하며 소박한 자축 파티도 벌인다. 하지만 독서 마라톤을 이대로 끝내기엔 어쩐지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어느새 독서 마라톤은 그들 사이에 일종의 소중한 의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독서 마라톤을 그들이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이어가기로 하고, 이 마라톤은 앨리스가 대학에 들어가 집을 떠날 때까지 무려 3218일간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된다.



L. 프랭크 바움의 오즈 시리즈부터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찰스 디킨스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들, 그리고 조앤 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까지…… 앨리스와 그녀의 아버지는 9년에 걸친 시간 동안 백여 권이 넘는 책을 함께 읽어나간다. 『리딩 프라미스』는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에 대한 추억이자, 가족에 대한 사랑의 기록이며, 책에 대한 소회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들려주는 에세이다. 저자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책을 읽어주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성공담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책을 읽으며 보낸 날들 중 의미 있었던 날들의 기억을 떠올리며 어떻게 세상과 소통하고 삶을 배워나갔는지, 그 따뜻한 성장의 과정을 들려준다.



앨리스는 기르던 물고기의 죽음을 통해 처음으로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고, 아버지와 헤어진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 집을 떠난 언니를 보며 이별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 역시 슬픔과 고통을 겪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도 깨닫는다. 그럴 때마다 앨리스의 곁을 지킨 건 책이었다. 아버지와 함께 읽은 책은 삶과 세상을 좀더 잘 들여다보고 이해하게 해주는 창이 되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려움을 웃음과 눈물로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조언자이자 친구가 되어준다.





마침내 지킨 약속…

책과 아버지에게 보내는 아름다운 러브레터!




“우리는 그것을 독서 마라톤이라고 불렀지만 실제로는 약속에 가까웠다. 서로에게 한 약속, 우리 자신에게 한 약속이었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킬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희망이 없던 시절에 맺은 희망의 약속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 무엇보다 세상에게 한 약속이었다. 활자의 힘을 기억하고, 시간을 들여 그것을 사랑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지켜나가겠다는 약속이었다.” _본문 p.323



독서 마라톤이 언제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앨리스가 마을 극단에서 연극 연습을 하느라 함께 책을 읽을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던 적도 있었고, 아버지가 앨리스에게 책을 읽어주기 어려울 만큼 몸이 아팠던 적도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 생긴 갈등으로 함께 있는 것조차 힘겨운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해갔다. 그런 장애물을 하나씩 하나씩 넘어가면서 앨리스는 ‘약속’이라는 말이 갖는 무게와 숭고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매일 함께 책을 읽자는 약속. 그것은 아내 없이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아버지가 자신의 아이에게 해줄 수 있었던 최고의 교육, 최고의 약속이 아니었을까.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그들의 삶이 풍요로울 수 있었던 것은, 앨리스가 누구보다 상상력이 넘치고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 곁에 항상 책이 함께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리딩 프라미스』는 책 읽기가 단순히 지적 능력 향상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님을, 세상과 삶을 이해하고 그것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길임을, 나 아닌 다른 사람들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게 해주는 것임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또한 함께 책을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부모와 자녀에게 얼마나 커다란 축복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리딩 프라미스』가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이 책이 책과 문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아버지,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버지에게 보내는 딸의 아름답고 가슴 훈훈한 러브레터에 다름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 이 책의 저자인 앨리스 오즈마의 원래 이름은 크리스틴 브로지나이다. 하지만 저자와 그녀의 아버지는 늘 이 이름이 뭔가 미흡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앨리스 오즈마. ‘앨리스 오즈마’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와 L. 프랭크 바움의 오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오즈마’에서 따온 이름이다. 호기심 많은 앨리스, 그리고 똑똑하고 논리적이고 상냥하며 공정한 오즈마. 이 둘은 브로지나 부녀가 읽은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그 어떤 인물들보다도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들이었다. 두 사람이 크리스틴 브로지나의 가운데 이름을 ‘앨리스 오즈마’라고 정한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두 부녀가 그들이 읽은 다른 어떤 책의 등장인물들보다도 사랑해 마지않았던 여성들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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